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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커피 공부

커피의 산미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커피의 배전도

안녕하세요? 커피를 공부하는 더치커피입니다 :)

 

커피는 기호식품인 만큼 각각의 호불호가 강하기도 합니다.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고, 산미가 있고 상큼한 커피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산미가 어느 정도 있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미있는 커피보다는 바디감이 강하고 쓰고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산미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전도

산미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배전도에 대해 간단하게 알고 넘어가야 합니다.

커피 생두를 볶는 과정은 로스팅이라고 하며, 로스팅을 통한 원두의 볶은 정도배전도라고 합니다.

원두의 볶음 상태가 강하면 강배전, 중간은 중배전, 약하면 약배전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는 여러단계로 나뉘게 되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단하게 나눠 설명하겠습니다.

로스팅의 정도에 따라 원두의 향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원두의 특성에 맞춰 로스팅 방법을 다르게 합니다.

 

강배전

강배전은 로스팅을 오랫동안 하기에 수분이 많이 증발되면서 팽창하고 질량은 가벼워집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원두가 물의 흡수를 굉장히 잘하게 되어 추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출하는 과정에서 강배전의 원두는 분쇄도를 조금 굵게 조정하는 편입니다.

오랫동안 강하게 볶았기 때문에 짙은 갈색을 띄고있습니다.

커피는 강하게 볶을수록 바디감이 살아나고 산미는 약해지게 됩니다. 쓴맛이 나기도 합니다.

 

약배전

약배전은 강배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팽창되어있고 밀도가 높아서 물의 흡수가 느립니다.

그래서 추출 시 분쇄도가 굵으면 충분히 추출되지 못하고 원두를 통과하게 됩니다.

그래서 분쇄도를 가늘게 조정하여 커피 성분이 충분히 추출될 수 있도록 하는 편입니다.

약배전은 약하게 볶았기에 강배전보다는 연한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커피를 약하게 볶으면 생두 본연의 맛을 좀 더 강조하게 되어 산미가 강하고 바디감은 줄어들게 됩니다.

 

중배전

중배전은 커피의 볶은 정도가 중간단계이고 강배전과 약배전의 중간단계입니다.

약간의 탄맛바디감이 살아있고 산미가 약하게 느껴지며 커피 본연의 향미도 어느 정도 느껴집니다.

중배전은 밸런스가 좋아서 다목적으로 로스팅됩니다.

 

산미에 대해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 몇몇 분들은 산미 있는 커피가 좋은 커피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원두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서 강배전으로 로스팅을 하면서, 이는 고소하면서 쓴맛 나는 커피가 되었습니다.

또한 저품질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의 경우 커피의 품질을 가리기 위해 강배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산미 있는 커피는 품질이 좋은 원두의 본연의 맛을 표현하기 위해 약배전으로 로스팅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산미 있는 커피는 좋은 커피, 산미 없는 커피는 저품질 커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산미있는 커피보다 산미없는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때문에 좋은 품질의 커피 원두도 중배전, 강배전으로 로스팅하여 바디감에 장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산미의 유무로 좋은 커피 나쁜 커피를 구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로스팅 원두

 

저는 처음에 산미 있는 커피를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자주 경험하고 접하다 보니 산미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여러 커피를 접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으시면 될 거 같아요!

 

 

다음에는 더 좋은 주제로 공부해오겠습니다 :)